[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지난 2004년 ‘광주충장로축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충장축제는 당시 전남도청·광주시청 이전, 외곽지역의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으로 도심공동화의 공백을 메워보자는 고육지책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추억’이라는 축제 중심테마가 세대와 지역, 국경을 넘어 모든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시쳇말로 ‘대박’을 쳤다. 충장축제는 개최 5년 만에 전국 최단기간 국가지정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됐고 길거리 문화예술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비교대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축제의 규모와 위상이 높아졌다.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빛나는 충장축제는 올해로 벌써 16회째를 맞았다. 이제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광주의 대표축제로 인정하고 아낌없는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충장축제는 광주 원도심의 변화발전상과 맥을 같이하며 그동안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가장 먼저는 70, 80년대 호남의 중심이자 광주의 종갓집이었던 동구가 충장축제를 통해 도심공동화를 극복하고 내일의 희망을 일굴 수 있는 이정표가 돼 주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찾아온 공동화현상은 지역민과 상인들에게 심각한 상실감을 안겨주었다. 그러한 때 시작된 충장축제는 지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고 무엇보다 문화예술이 공동화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