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홍기한 기자】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우천면 주민들의 분노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전재홍, 이하 대책위)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소각장 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
대책위는 22일 창립총회에 우천면 주민 등 500여 명이 모이는 것을 시작으로, 주민, 기관·단체의 반대 서명을 이어갈 예정으로‘오원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현수막을 군 전역에 150여 개 게시했다.
우천면 오원리에 예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1일 48톤 규모, 시간당 2톤을 소각하는 양으로 매일 폐기물을 실어나르는 1톤 트럭 48대가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게 되며 이는 강원도 의료폐기량 3톤의 16배에 맞먹는다.
지역 주민들은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며 나오는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과 폐가스,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유해 물질 등이 분지지형인 우천면 오원리에서 횡성군 전역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소각장 건립계획이 철회되는 그 날까지 총력 투쟁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민들은 치악산 국립공원과 매화산, 횡성군 대표 관광지인 루지체험장 등이 위치해 있는 오원리 마을에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업체가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전재홍 위원장은 “의료폐기물은 병원에서 나온 주사기 뿐 아니라 인체조직 등 적축물, 실험동물 등의 사체, 인체 감염성이 높은 폐기물들로 소각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오염물질들이 입과 코, 피부를 통해서도 사람에게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기에 건립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월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적합 통보를 받고 소각장 건립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