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는 동절기를 대비해 8곳의 상습결빙구간에 스마트폰을 통해 제설제를 살포할 수 있는 원격제설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장비 설치 구간은 지방도 311호 영덕~오산간 도로 청명IC램프 구간을 비롯해 흥덕교차로, 흥덕교, 마북 IC, 구성 IC, 동백 IC, 삼막곡 교차로 등 모두 8곳이며 모두 89대의 염수저장탱크가 설치됐다.
원격제설시스템은 제설취약구간에 액상 제설제인 염수를 저장한 탱크를 설치해 놓고 눈이 내리면 기흥구청 재난상황실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살포 명령을 내려 원격 제설할 수 있는 장치다. 저장 탱크의 스프링클러를 통해 도로에 염수가 분사되므로 주민과 차량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신속한 제설작업이 가능해진다.
기흥구는 지난 해 청명IC램프 1곳에 9개의 원격제설장비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기온 급강하에 따른 결빙이나 기습 강설 시 효과적 대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원격제설장비를 추가 운영하기로 하고 약 1억원의 사업비로 80개의 염수저장탱크를 임차해 7곳의 상습결빙구간에 설치, 동절기 대비 모두 8곳에 89대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기흥구는 이와 함께 관내 주요도로 총190㎞에 대한 제설대책 수립을 완료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국도 42호선 영덕고가도로와 지방도 315호 경기대 고개 구간 등 17곳 약20㎞ 취약구간에는 책임구역을 지정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제설장비와 자재 준비도 완료했다. 살포기, 굴삭기, 덤프트럭 등 제설장비 95대, 친환경 제설자재 3천500톤, 제설인력 500명을 확보하고, 주요도로 경사로와 램프 구간에 적사함 300개, 모래주머니 2만개를 배치했다. 소방서, 경찰서 등 21개 유관기관과는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효과적인 제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기흥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설이나 강설 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