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전라남도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철도’ 등 3개 사업이 신규 반영돼 전남 철도 르네상스시대에 성큼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지역거점 간 고속연결사업 7개 노선(424.7㎞)과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11개 노선(444.3㎞) 등 전국 44개 신규 노선을 확정했다.
전남지역 반영 노선은 전라선 고속철도와 달빛내륙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3개 신규 노선이다.
전라선 고속철도는 익산~전주~남원~곡성~구례~순천~여수를 잇는 총연장 89.2㎞ 노선이다. 총사업비 3조 357억 원을 들여 고속 대량수송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전라선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급하게 개통하면서 기존 선로가 개선되지 않아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무늬만 고속철도’라는 오명을 받아왔지만, 굴곡 구간이 신설․개량되면 호남선, 경부선과 같이 시속 350㎞로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로 전환하게 된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당초 2시간 40분대에서 34분이 단축된 2시간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져 저속철이라는 오명을 벗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남중권, 전남 동부권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도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2014년부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8년여 동안, 강호축 8개 시도지사 공동건의, 여수․순천․광양 3개 시 행정협의회, 전남․북 7개 시군 KTX협의회, 여수․순천․광양 상공회의소, 지역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의원 등과 함께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광주 상무역을 시작으로 나주 남평과 혁신도시, 나주역을 잇는 광주․전남 상생노선이다. 광주지하철과 광역철도를 연결해 시․도민의 이용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해당 노선을 구체화하고 지난 3월 관련 지자체 간 단일안을 마련해 건의 활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상무역에서 나주역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 노선 28.1㎞에 1조 5천235억 원을 투입하는 발판이 마련돼 지역주민의 편안하고도 신속한 이동수단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총 198.8㎞ 구간에 4조 5천158억 원을 들여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건설사업이다. 광주, 전남․북, 경남․북, 대구를 잇는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인 만큼 영호남 상생협력사업으로서 신남부경제권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전라선 고속철도 등의 국가철도망 반영은 전남 철도 르네상스 시대에 한층 더 다가설 기회로 그 기쁨을 전 도민과 함께 나눈다”며 “앞으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본격 추진과 목포~부산 남해안 고속전철 개통,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시행으로 부산․울산․경남과 전라권을 연계하는 남부 광역경제권 형성과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등 동서화합에 기여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