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경상북도는 최근 벌집제거 119신고가 증가하고, 벌 쏘임 사고도 잇따라 발생해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벌집제거 출동횟수를 집계한 결과 1천49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천451건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981건 출동했으며, 이는 하루평균 33건 출동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소방은 작년 6~9월까지 4개월 동안 2만134건의 벌집을 제거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168건 출동한 셈이다.
또한, 벌 쏘임 환자도 전체 1천58명 중 877명(82.9%)이 6~9월에 발생했으며, 금년에도 벌써 152명이 벌에 쏘였고 6월에만 77명이 벌 쏘임으로 구급차를 이용했다. 119에 걸려오는 벌집제거 출동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6~9월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기온이 0.5~1.0℃ 높아 벌집제거 출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14일 경산시 60대 남성이 밭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중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7월 8일 안동시에서 70대 여성이 집안일을 하던 중 벌에 쏘여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사례가 있다.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제초작업 등 야외 활동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보다 검고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 또한 피해야 한다.
주위에 벌이 있을때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쫒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대피해야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때는 누워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남화영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벌들의 활동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위협을 느꼈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