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태안) 지방의 한 지자체가 10년 전 인근 도시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고자 팔을 걷고 수해 피해복구에 나섰다. “10년 전 태안을 찾아주신 전국 123만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제 저희가 봉사자가 되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려 합니다” 충남 태안 자원봉사센터측의 이야기다.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건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희생으로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고 청정지역으로 거듭난 태안군이 최근 국지성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것이다. 태안군은 수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지난 22일 천안시 북면 지역에 ‘태안군 현장출동 재해재난봉사단(단장 김정진)’ 회원 및 공직자 등 30여 명을 긴급 파견, 복구를 실시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봉사단 파견은 한상기 군수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으로, 천안시 북면지역은 지난 16일 무려 172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사면유실과 시설물 파손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태안군 자원봉사단은 지난 18일 현장답사를 통해 피해상황과 필요인력 및 물품 등을 파악한 뒤 22일 오전 7시 태안우체국 인근에 집결해 버스를 타고 천안시로 이동,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시설의 잔해물을 정리하고 하천이 범람한 농경지의 토사와 자갈을 제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정진 단장은 “태안 주민들을 실의에 빠뜨렸던 기름유출 사고와 곤파스 태풍 피해 당시 태안을 찾아주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번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큰 시름에 잠긴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지난해에도 제18호 태풍 ‘차바’에 따른 폭우 및 재래시장 화재로 울산광역시가 어려움을 겪자 두 차례에 걸쳐 공직자와 지역자율방재단 및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봉사에 나섰으며, 태안 기름유출사고 당시 복구에 큰 힘을 준 국민들의 자원봉사 정신을 기리고 재난 피해 복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국의 재해·재난 발생 시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4월 ‘현장출동 재해·재난 봉사단’을 발족하고 태안군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인명구조 △현장복구 △급식지원(2개반) △전문지원 △예비지원 등 6개반 113명의 봉사단을 구성,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바 있다. 태안군은 향후 수해피해에 대한 인력지원 요청 시 참여인력 확대를 적극 검토하는 등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외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태안군은 기름유출사고 이후 읍·면별 자원봉사단 구성과 거점자원봉사센터 개소, 재해재난 봉사단 발족 등을 통해 성숙한 자원봉사 문화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동안 받은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자원봉사의 순수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주연 기자.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hknews001@gmail.com=민주언론 한국검경뉴스 www.HK-news.co.kr =주간 지류 신문 한국검찰일보 /구독신청 02-448-7112=Copyrights ⓒ 2014 한국검경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독자여러분들의 소중한 구독료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