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비야행, 제3회항공레저스포츠제전 연이어 개최 야간관광 신호탄 및 교두보...둔치 활용한 미래성장동력 촉매
(한국검경뉴스) 제62회 백제문화제가 끝난 부여의 주말이 다시 한 번 들썩거리며, 꺼져가던 흥에 한껏 숨을 불어넣었다.
부여군(군수 이용우)은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국비공모사업인 사비야행과 8일부터 이틀 간 제3회항공레저스포츠제전을 각각 개최하였다.
사비야행, 야간관광 가능성 보였다
사비야행은 문화재청의 국가공모사업으로 전국 50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부여군을 비롯한 10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백제의 고도 부여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와 더불어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함은 물론, 군 단위 최초로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흥행을 더하며 2017년 사업진행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비야행은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야간관광을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사비야행은 △야경(夜景), △야사(夜史), △야화(夜華),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숙(夜宿)의 7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야경은 백제문화제에서 선보였던 정림사지와 더불어 관북리유적지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야사는 밤에 듣는 사비백제의 역사를 테마로 스템프투어, 패키지투어, 명사투어로 역사교육을 진행했다.
야화에서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인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유물 기증전’이 열리는 부여문화원과 부여향교, 정림사지, 정림사지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부소산성, 신동엽문학관을 야간 개방했다.
특히, 야로는 각종 체험부스와 백제영혼의 집, 백제거리체험 야설은 버스킹공연과 시낭송회, 부소산전통공연, 백마강 황포돛배 선상공연 으로 각종 문화행사를 곁들였다.
또, 야식은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소재로 백마강달밤시장과 푸드트럭으로 부여에서 즐기는 풍요로운 이색 음식으로 입맛을 사로잡았고 주말을 즐기러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야숙은 부여롯데리조트, 백마강카라반, 백제관, 전통한옥펜션, 양송이마을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인기를 얻었다.
7일에 열린 개막식은 우천으로 부여문화원 강당에서 나이트퍼레이드가 한국무용, 비보이, 무예시범 등으로 치러졌고, 이어 식전공연으로 팝페라 그룹 ‘더 카리스’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축하공연으로는 국악소녀 ‘송소희’, 팝페라가수, 임태경, 박정소씨가 각각 출연해 첫 날 밤을 뜨겁게 달궜다.
8일 폐막식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림사지 메인무대에서 난타그룹 슈퍼스틱의 임팩트 있는 공연과 더불어 ‘꿈꾸는 사비성 !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팝페라가수 김기종, 임형주, 국악인 김영임, 권미희씨의 공연에 많은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으며, 저녁 7시부터 2차례에 걸쳐 나이트 퍼레이드가 펼쳐지면서 야간관광의 가능성을 엿보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항공레저스포츠제전, 부여 성장 동력 촉매제로 우뚝
8일 구드래 백마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제3회항공레저스포츠제전은 부여군과 국토교통부, (사)대한민국항공회, 서울신문사가 추진한 행사로 8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7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부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전국 10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여 군단위 최초로 유치하게 된 이번 대회는 국토교통부장관배 대회로 △모형항공기, △동력패러글라이딩, △경량항공기,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드론 대회가 장관을 이뤘으며, 부여군수배 대회로 관광객 등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종이비행기 대회가 펼쳐지기도 했다.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아이돌그룹 ‘나인뮤지스A’와 공군군악대 및 의장대가 백마강과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으며, 축하비행으로 블랙이글 에어쇼, 모형항공기, 경량항공기, 스카이다이빙, 동력패러글라이딩, 드론 시범 등이 각각 펼쳐지며 사비백제의 고도 부여의 가을 하늘을 수놓았다.
또, 각종 체험행사가 관북리유적지와 구드래조각공원 일원에서 다양하게 진행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열기구 탑승 체험을 비롯해 △F16 비행 시뮬레이션, △에어본 에드벤처, △4D 패러글라이더 시뮬레이션, △경량항공기 포토존, △드론 시뮬레이션, △모형항공기 제작 및 날기기, △전동비행기 제작 및 날리기, △모형열기구 제작 및 날리기, △드론 조립 및 조종, △종이비행기 제작, △에어로켓 제작, △항공모형 제작 등 13가지 항공관련 체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소산과 구드래 조각공원 일원에서 대회가 펼쳐지면서 주변 뿐 아니라, 도심 식당들이 붐비며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에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군 관계자는 “부여가 내년도에 상설로 치러질 야간관광의 가능성이 확고해진 계기가 되었다”며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역량을 결집하여 문화적 가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군수는 “세계유산의 도시 부여의 가을이 익어가는 곡식과 함께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면서 “항공레저스포츠제전으로 방치되고, 숨어 있던 자원을 발굴, 활용하여 부여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촉매역할이 더욱 증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