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고창) 동리 신재효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고창군에서 열렸다. 5일과 6일 고창군립도서관 세미나실에서는 ‘동리 신재효 생애사 연구’를 주제로 ‘제12회 고창 판소리 학술발표회’가 진행됐다.
7개의 연구 발표가 진행된 이번 판소리 학술발표회는 고창군에서 주최하고 판소리학회에서 주관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동학과 신재효의 관계에 대한 연구, 신재효의 광대가에 대한 연구, 영화 ‘서편제’와 ‘도리화가’의 비교연구, 중인으로서의 동리의 생애사 연구 등 동리의 삶과 판소리를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며 보다 깊이 있는 연구와 토의가 이뤄졌다.
판소리학술발표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그동안 판소리사에서 잊을 수 없는 업적을 남겼던 신재효 선생의 동리정사를 재조명하여 동리정사가 인근에 이름난 명원(名園)으로서 많은 문사들과 풍류객들이 시를 읊고 판소리를 즐겼던 장소였음을 밝히는가 하면, 판소리를 수련·시연·평가했던 역사적인 현장으로서 동리정사의 문화관광적 활용방안을 논의해 왔다.
또한 신재효의 문학과 전기적 자료들을 집대성하여 중요한 민족문화 유산으로 영구 보존하는 동리총서 발간사업의 방향을 논의하는 등 고창의 판소리 문화전략의 수립은 물론, 한국 판소리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학술활동은 더욱 더 고창의 판소리 성지로서의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다양한 언론 및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여 동리 신재효 전기 출간, 영화제작 등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박우정 군수는 “판소리 학술발표회는 활발한 연구와 토론을 통해 동리 신재효의 업적과 생애를 올바르게 조명하고 다양한 문화적 담론을 형성해 이를 문화적 자원으로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과정들이 하나하나 축적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동리 신재효와 판소리 성지로서의 고창군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