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춘천시가 2016년 상반기, 시 일자리센터를 통한 취업비율이 증가했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니 마냥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취업자 중 50% 이상의 직종이 단순노무직이였고, 취업자 중 68%는 15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는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춘천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센터를 통해 연결된 취업자는 7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8명 보다 42% 늘어났다. 올 취업현황을 보면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370명), 사무직(162명), 생산직(93명)이 많았고, 연구개발직도 16명으로 지난해 8명보다 배가 늘었다.
임금별로는 120~ 150만원선이 500명으로 68%를 차지했고, 150~ 200만원(23%), 200만원 이상(38명) 순이며, 성별로는 남자 388명, 여자 349명으로 엇비슷했다.
해당 시는 "일자리센터 활동이 알려지면서 구직 신청자도 1,324명으로 지난해보다 51%가 늘었다. 일자리센터 활성화는 올해부터 전담인력 확대 배치,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 효과가 크다"며 양적 수치 홍보와 자체 시스템 덕분이라고 축배를 드는 모양새다.
한편 시가 지역 내 일자리 변화를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젊은층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서 25%, 정규직은 47%에서 57%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시는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한 구인구직 연결 외에도 매월 30일 공개 구인구직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늘어난 취업수치에 안도하는 시정이 아닌 구직자가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더 세심한 행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