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이종백 기자] 충남도가 오는 2026년 원예산업과 치유를 주제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연다.
지난해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민선8기 충남도가 도정 사상 8번째 국제 행사 개최에 도전한다.
도는 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가칭 ‘2026 안면도 국제원예‧치유박람회’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박람회 개최 추진을 공식화했다.
오진기 도 농림축산국장과 정광섭 도의회 농수축산해양위원회 위원장, 원예‧치유산업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보고회는 연구용역 착수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원예박람회는 2026년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 동안 태안 안면도 꽃지해변 일원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주최하고, 내년 구성하게 될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사업비는 220억 원, 관람 인원은 230만 명으로 설정했다.
주제는 ‘원예산업, 생활과 치유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로 우선 정했다.
이번 행사는 IT 융복합 스마트 원예산업과 치유농업 육성 및 경쟁력 제고, 원예산업 관광‧치유 자원화와 생활산업으로의 전환, 국제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한다.
메가 이벤트를 통해 생산‧소비 모두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화훼산업과 생산‧마케팅 등 전후방 연계가 미흡해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채소‧과수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도내 농생명 자원의 브랜드와 국내외 인지도 제고, 서해안 지역 원예‧치유 메카 육성, 지역 자원 융복합 체계 구축,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소득 제고 등도 행사 개최 목표다.
생산유발 효과는 108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58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용역에서는 국내외 유사 행사를 조사하고, 개최 여건을 분석한다.
또 개최 목적과 목표, 방향을 구체화하고, 행사 명칭과 주제 등을 제시한다.
적정 개최 기간과 규모, 예상 비용도 검토하며, 원예의 역할과 기능, 사례 등도 분석‧검토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치유 문화‧행위 조사 및 원예 연계 방안 발굴 △행사 차별화 방안 제시 및 세부 프로그램 구상 △성공 개최 전략 수립 △도내 관광자원 연계 방안 발굴 △행사 추진 조직 및 인원 산출 △예상 비용 산출과 재원 조달 방안, 방문객과 기업‧기관 참여 예측 등 타당성 조사도 진행한다.
오는 7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친 뒤에는 8∼9월 국제 공인 및 정부 박람회 신청을 하고, 추진협의체 구성‧운영, 박람회 준비 TF팀 구성, 조례 정비 등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정부 승인과 AIPH 공인 등을 받고, 국비 및 지방비 확보, 실행 계획과 세부 전략을 수립한다.
이 해에는 또 사무국을 꾸리고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민간지원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2025년에는 종합계획, 세부 프로그램, 로드맵 등을 확정하고, 사전(Pre) 박람회를 개최해 행사 분위기를 돋운다.
오진기 국장은 “김태흠 지사 공약에 따라 개최를 추진하는 원예박람회는 생활원예로서의 확장과 치유산업으로의 전환까지 아우르며, 원예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복합 산업 박람회로, 2002‧2009년 개최한 꽃박람회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라며 2026년 행사를 차질없이 개최할 수 있도록 정부 승인 등의 절차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