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4년간 보은군 조합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수장들이 확정됐다. 1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보은농협 보은지점 등 보은군내 1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보은군 투표율은 전국 평균 80.2%, 충북 평균 78.6%보다 낮은 71.5%를 기록했다.
먼저 남보은농협 조합장선거에서는 구본양 후보가 웃었다. 구 당선자는 총선거인수 4515명 중 3299명이 투표한 가운데 1527표를 얻어 승리했다. 이로써 구 당선자는 남보은농협 조합장을 세 번째 역임하게 됐다. 박순태 후보와 김종덕 후보는 919표와 831표를 얻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보은농협선거는 2012년 조합장선거 때와 동일한 인물이 출마한데다 똑같은 3파전 구도속에 56년 원숭이띠끼리 리턴매치를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본양 당선자는 이번선거를 통해 박순태 조합장에게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박 전조합장과의 승부를 1 대 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박 후보는 3년이 채 안 되는 재임기간 동안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혼신을 다했지만 지난해 경영성과가 좋지 않아 올해 출자배당을 하지 못한데 대한 민심이반이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종덕 후보는 지난선거에 이어 또다시 고개를 떨구면서 3전4기 신화창조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개표직후 "구본양 후보의 남보은농협조합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저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역은 4년후 차기 조합장선거에서 이들이 또다시 격돌할지 미리부터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다.
전 현직조합장이 맞대결한 보은군산림조합선거에서 조합원들은 박호남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보은군 산림조합의 투표율은 71.5%(1329표) 박 당선자는 777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지난해 출자배당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충북경찰의 소나무재선충방재사업과 관련 산림조합을 조사하는 악재 속에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구본선 후보는 541표를 얻는데 그쳐 지난번 조합장선거에 이어 후배에게 다시 한번 쓴맛을 경험했다.
보은군사상 처음인 네 번의 산림조합장 역임이란 목표 또한 물거품이 됐다. 조합장세번, 도의원, 그리고 군의원 등 화려한 이력을 지냈던 그의 향후 행보역시 지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보은농협조합장선거에서는 최창욱 후보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최 당선자는 총선거인수 4,197명 중 2,958명이 투표(투표율 70.5%)한 가운데 1,392표를 얻어 승리했다. 최 당선자는 당선 후 "선거기간이 짧아 가족과 제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 당선자와 대결한 곽덕일 후보는 1313표, 주현호 후보는 245표를 얻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