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동구 천호1동(동장 신영자) 천일어린이공원에서 동제(洞祭)인 “벽동마을거리제(洞祭)”가 실시됐다.
천호동 일대는 과거 벽오동나무가 많아 벽동말(碧洞村)이라 불렸다.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제 형태는 아니지만 벽동말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농악, 지신밟기 등 대보름놀이를 하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었다.
동제(洞祭)는 마을전체가 참여하는 대동놀이로써 마을을 지켜 주는 신(神)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다.
마을사람들의 무병과 풍요를 빌며 정월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에서 지내며, 동신제, 산신제, 거리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민중문화의 한 모델이다.
천호1동에서는 벽동말의 유래를 지역주민에게 알리고 정월대보름 대동놀이의 원형(原形)이 될 만한 전통문화 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의 여론을 모아 동제(洞祭)를 복원해 벽동말과 거리제를 합쳐 벽동마을거리제로 이름지었다.
천호1동은 도시화, 현대화에 밀려서 사라져간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인근 천호동을 아우르고 나아가 강동구를 대표하는 전통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여 후손에게 길이 계승될 수 있도록 벽동마을거리제 보존위원회를 만들어, 2008년부터 매년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1부 행사로 동제를 지내왔다.
벽동마을거리제는 제관(祭官)에 의하여 <분향→강신→참신→초헌→독축→아헌 →종헌→고전→사신→음복>의 순서로 진행된다.
천호1동 벽동마을거리보존회는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해 함께 하는 지역 행사로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