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선별진료소(보건소) 방문의 불편함을 개선, 강원도 특성을 반영한 신속한 코로나 대응
[한국검찰일보 홍기한 기자]=강원도는 지난 5월 17(월)부터 도내 18개 시군의 마을 곳곳으로 찾아다니며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검사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3월 12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후, 두 달여 만에 1,000여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여 5월중 3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려할 만한 점은, △도내 감염, 경로불명, n차 감염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까운 사람간 감염 위험이 커졌고 발생 범위가 넓어졌음을 의미하고, △농어촌, 건설현장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여겼던 장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기존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선별진료소를 보완하여 이동형·소규모 검사소를 운영, 숨은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검사버스'는 강원도가 대한결핵협회 강원도지부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사업체나 마을, 전통시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코로나19 검사와 감염병 예방교육·홍보를 실시한다.
강원도는 이동검사소 운영을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대한결핵협회 강원도지부에서는 25인승 버스를 무상 제공하면서, 1팀 3명으로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5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은 월 16회 이상(기간 중 80회 이상)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검사일정이 없는 경우에는 순회 감염예방교육과 홍보를 실시한다.
검사대상과 시기는 확진자 발생 양상에 따라 시군에서 요청하는 지역을 최대한 반영하여 운영함으로써, 시군 보건소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과 사업주, 근로자 등의 검사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강원도 코로나19 이동검사소의 첫 시범운영은 지난 5월 17일부터18일까지 원주시 소재의 (주)네오플램과 (주)태진금속에서 전직원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였고, 검사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검사받은 네오플램 근로자는 "선별진료소까지 가려면 공장을 쉬고 시간을 별도로 내야하기 때문에 검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쉽지 않았는데, 직장에서 간단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 편의성도 있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동검사를 희망하는 곳(학교, 재래시장, 사업장 등 다중집합장소, 마을단위 등)에서는 해당 주소지 관할 보건소 또는 강원도(감염병관리과)로 신청이 가능하다.
강원도 방역대책추진단장(보건복지여성국장 박동주)은 코로나19 이동검사차량 운영을 통해, 정확하게 감염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지역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고, 이동형의 강점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검사함으로써 지역내 확산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예방교육과 백신접종 독려 홍보 및 주민참여 자율방역 의식을 향상시키는 등 강원도의 코로나19 방역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