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대응체계를 주말인 8월2일까지 4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주말까지 현재의 안정된 상황이 유지될 경우 8월3일부터 1단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는 있지만 아직 엄중하고, 지역감염 확산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6월27일 이후 지역감염 2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발생했던 각종 상황분석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어 민‧관공동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용섭 시장과 양동호 광주시의사회 회장 및 위원들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관공동대책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방역당국의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역감염 사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이번 주말인 8월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6월27일 이후 지역감염 2차 대유행이 지속된 한 달 여 동안 10개가 넘는 감염 연결고리를 통해 확진자 171명(해외입국 8명 포함)이 발생했고, 이 중 70명이 아직 입원 치료 중이다.
또한 광주시는 29일 현재 4일째 지역감염 확진자가 없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관공동대책위원회에서 단계 하향조건으로 제시했던 ‘7일 이상 지역감염 확진자 0명’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이 확인됐으나 광주 161번, 168번, 192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더욱이 광주시 자가격리자가 1천여 명에 달하고,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31명, 전체확진자의 18.2%)도 잇따르고 있어 민‧관공동대책위는 “지역감염 확산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고 주말까지 겹쳐 긴장감을 갖고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큰 상황으로 본 것이다.
광주시는 주말인 8월2일까지 현재와 같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방역대응체계가 완화되고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더욱 엄격한 방역주체가 되어주셔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과 밀접접촉 금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