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오는 10월 말까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일본뇌염 예측사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일본뇌염 예측사업은 원인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출현 및 발생 밀도를 감시하는 사업으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4∼10월에 집중 추진한다.
예측사업은 예산지역 축사 1개 지점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두 차례에 걸쳐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첫 출현과 발생 밀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사 자료는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질병관리본부 및 도와 시·군에 제공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국 최초 발견됐을 때 발령한다.
경보는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경우 △주 2회 채집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인 경우 △채집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하면 발령한다.
일본뇌염은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사람, 말, 돼지, 가금류 등이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7∼14일로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약 30%가 사망에 이르고, 회복하더라도 언어장애나 판단력 저하 등의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까지 일본뇌염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은 없고, 예방 백신 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와 국내 기후변화에 따라 매개체 발생 분포와 서식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주의보·경보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매년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매개체 조사를 통해 발생 정보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