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홍기한 기자]=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을 응원하는 중국의 방역물품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 중국의 기부물품은 2015년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안후이성에서 보낸 마스크 99,000장과 방호복 700벌, 격리복 1,500벌이다.
3월 17일 원주시보건소에 도착한 물품 중 방호복과 격리복은 원주시 선별진료소에 긴급 지원되며, 마스크는 도 경계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감염확산의 거점차단을 위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10,200명에 우선 지원한다.
안후이성의 기부물품 도착을 시작으로 중국의 투자기업 ‘중산핵공업그룹’에서 마스크 2,000장 외 방역물품 4종 15,200점과 ‘통다이홀딩스’에서 마스크 100,000장이 금주 내 도착할 예정이며, 또다른 강원도 자매결연 지역인 지린성과 우호교류 지역인 허베이성과 후난성, 푸젠성에서도 강원도에 방역물품을 기부의사를 밝혀와 구체적인 사항을 추진 중이다.
- 허베이성(마스크 20,000장, 의료용장갑 5,000쌍) 예정
- 지린성, 후난성, 푸젠성(마스크 등) 기부 물량 및 시기 협의 중
안후이성장은 강원도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자매결연지역으로서 우리 자신의 일과 같이 생각하고 있으며 마치 한배를 타고 가듯이 서로 보살피고 도움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서한문을 방역물품과 함께 보내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급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강원도가 방역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안후이성이 보내준 위로와 다량의 방역물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여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안후이성장에 답신서한을 전했다.
아직 중국도 코로나19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에도 강원도에 방역물품을 기증하는 것은 ‘설중송탄(雪中送炭·눈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중국 속담처럼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았던 강원도를 잊지 않고 더 큰 기부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후 도착하는 중국의 기부물품은 확진자 발생지역 선별진료소와 전통시장 상인 등 감염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지원대상을 선정,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