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말레이시아 창억그룹이 한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창억(創?)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10위권의 대기업으로 급성장한 회사다. 이날 한국진출 설명회에는 회사의 오너인 진국빈(陳?賓)박사가 직접 참석하여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자리 잡은 화교 4세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들이 진출하지 않은 곳은 없다고 할 만큼 풍부한 인력을 자랑하지만 동남아 일대는 특히 중국인의 진출이 많은 곳이다. 지난번 트럼프와 김정은 회담이 있었던 싱가포르는 인종 분포도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아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만 중국어 말레이시아어까지 방송을 따로 할 정도다.
한국에서는 화교의 사업번창이 그다지 크다고 볼 수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화교집단은 그 나라의 경제에 이바지하는바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화교의 사업 활동은 아주 활발하다.
그 중에서도 창억그룹은 젊은이들의 회사다. 창업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짧은 시일에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유수의 신진기업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창업멤버들의 나이가 아직도 30대의 팔팔한 젊음에 그 비결이 있다.
그들은 두려움을 모른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고령사회 진입이 너무 빠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참으로 온축된 경험과 노련미만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기업들도 이미 1세, 2세의 시대를 지나 3세 또는 4세에 이르는 젊은 오너들이 착착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창업자가 아니며 선대(先代)가 물려준 기업을 수성하는데 바쁘다.
말레이시아 창억그룹이 IT최대 강국으로 알려진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제조업으로서 엄청난 고용 창출을 하거나 대규모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한국의 IT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의 활성화를 노린다. 이들을 불러온 한국의 기업인은 리틀 자이언트 별명을 가진 장영숙회장이다.
블록체인은 한국이 자랑하는 인터넷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허점과 위조 가능성 등을 모두 차단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총아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정도로 만족해 왔다.
여기에서 페이스북, 트윗, 밴드, 카카오톡 등 온갖 기술들이 파생했으며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더라도 블록체인의 신기술을 따라올 수는 없다. 블록체인은 플랫홈이다. 원천기술이다. 이를 활용할 줄 알아야 우리 정부가 그다지도 목매고 있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은 잠자는 사자에 불과하다. 그것도 IT를 최대한 활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에 창업한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넷플리스, 구글 등은 응용 프로그램을 가진 창업자지만 우리는 이를 사다 쓰는 소비자에 불과한 처지다.
말레이시아 창억그룹이 한국에 진출하는 최대이유는 이 허점을 활용하여 한국에 새로운 기술을 이수시키고 엄청난 일자리를 창출하며 여기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富)를 안기겠다는 것이다. 한 회사의 진출이 아니라 아직도 규제에 묶여있는 한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마음껏 펼쳐보겠다는데 그 큰 포부가 있는 것이다.
창억그룹의 목표는 1년 안에 10만의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거다. 2020년에는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하여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모든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이 활성화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은 필연적으로 암호화폐의 등장을 용이하게 한다.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암호 화폐를 규제하면 블록체인 기술은 큰 쓸모가 없어지게 된다.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1000개의 프로젝트를 운용할 수 있는데 암호화폐를 분리한다면 보안이 강화된 데이터센터 구실 밖에 할 수 없게 된다.
말(斗)로 써먹을 것을 홉(合)으로 쓰는 축소지향으로 쪼그라든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미 승인했으며 그 덕분에 창억그룹 회원으로 등록된 회원들은 회사의 흐름을 거울 들여다보듯 환하게 볼 수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 산업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정치인들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막연한 접근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부에 열중한다. 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중앙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자기 권역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여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도를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지사 원희룡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청와대에서 열린 17개시도 광역단체장 회의에서 맘먹고 “제주도에 블록체인 도입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강력하게 건의했다. 서울시장 박원순과 경기도지사 이재명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호주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정당 Flux가 있으며 스위스 추크에는 인구12만4천명에 기업이 3만4천개라고 블록체인 협회장 진대제는 말한다.
정치인 중에서도 나경원 김민석 남경필 등이 전문가를 찾아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정당코인까지도 거론된다. 국내외에서 이처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말레이시아 창억그룹의 한국진출은 커다란 자극제로 작용하여 한참 뒤떨어진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와 이를 비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