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사고가 나면 “운이 참 좋다! 혹은 운이 참 나쁘다!” 라는 말을 자주 한다. 모든 일을 지금처럼 운에만 맡긴다면 과연 안전한 나라가 되는 걸까?
자신의 목숨을 하늘의 운에 맡긴다는 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의 안전을 운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교육이다. 즉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물론 가정교육과 함께 사회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우연한 기회에 출근시간 쉽게 눈에 띄는 어린이 통학차량이 왜 노란도색을 하였고, 통학차량 위에는 왜 개구리 왕눈이와 같은 큰 점멸등을 달고 다닐까?
필자는 늘 궁금했다. 그리고 많은 색중에 노란색이 운전자의 눈에 가장 잘 띄어 노란색을 이용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았다.
어린이집 차량 모습.
노란색의 비밀은 풀었지만, 통학차량이 소방차나 경찰차처럼 점멸등은 왜 깜박거리고 다닐까? 다시 의문을 가지고 있다가 일반 시민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때마침 소방안전교육 차 방문한 민방위교육장의 민방위대원들에게 물어보았다.
“왜 통학차량의 점멸등은 깜빡일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교육장의 많은 청년들 가운데 그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어린이통학차량 운전자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그 결과 황색등이 깜박거리면 뒤에 오는 차는 서행하고 적색등이 깜박거리면, 어린이들이 차문을 열고 내리기 때문에 뒤에 오는 차가 일시 정지하여야 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의 답변을 통해 실생활 안전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실제적인 담당자나 책임자 외에, 본인과 관계가 없거나 관심이 없으면 안전에 대한 기본 매뉴얼 조차도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우리사회의 안전에 대한 커다란 모순을 확인했다. 아~ 이거다! 서로의 약속이 다르면 정말 큰 대형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꼈다.
이러한 예를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가 안전의 울타리를 쳐놓고 갇힌 상태로 안전방관자가 되어있지는 않는지 뒤돌아볼 때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실천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회풍토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안전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에 관한 인프라를 학교교육현장에 즉시 구축하여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세월호와 같은 뼈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선진국이 되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소망이다.
안전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 믿는다. 안전은 결코 우연히 다가오는 행운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