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나 홍수가 발생하여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과연 우리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할 수 있을까? 민방위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과연 우리는 즉시 대피할 수 있을까? 화재경보가 울리면 과연 우리는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를 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우리는 명확히 답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대피훈련 시, 예고 없이 경보를 시험 작동시켜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피하지 않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안전 및 재난 경보에 대한 대국민 안전교육이 부족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체험교육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2011년 일본 센다이 동북쪽에서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옥상으로 경보발생 즉시 대피하였다. 만일 우리나라 동해안에 똑같은 쓰나미가 발생하면 우리는 옥상으로 즉각적인 대피가 가능할까?
이런 심각한 사회현상을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바로 학교에서부터의 체계적인 안전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하여 해결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는 질책보다 누구나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매뉴얼은 사고 및 재난상황 발생 시 2인 이상이 실천하여야 하는 대피 및 행동강령인 무언의 약속을 토대로 작성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상대방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고 재난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그 작성 목적이 있다.
매뉴얼은 크게 표준-실무-행동 매뉴얼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활용하는 행동매뉴얼 실제성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서류중심의 매뉴얼들은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한계점에 직면해 있는지도 모른다.
실례로 구미 불산 유출 사고 발생 시 수많은 매뉴얼은 현장에 사용할 수 없었다고 비판하며 실제적인 행동 매뉴얼은 A4 단 한 장 분량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매뉴얼이란 행동을 요구하는 실제적인 실천을 목적으로 하기에 복잡하면 혼선을 야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다양한 재난 및 사고에 대한 맞춤형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계속되는 대형사고와 재난을 사전에 방지하고 예방을 위하여 가정, 학교 등 각 사회 계층의 전반적인 교육훈련이 반복되는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의식이 충만한 안전선진사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