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프로 데뷔 3년 만에 KLPGA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프로 골퍼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이 설 명절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 선행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임희정은 21일 그의 팬클럽 ‘예사’(예쁜 사막여우의 줄임말)와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2022만원을 기부했다.
팬들은 임희정이 2021시즌 매 대회 버디와 이글을 기록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정해 모았고, 이렇게 모인 금액은 총 1022만원이다.
이에 임희정이 팬들의 뜻에 화답하는 의미로 1000만원을 더해 총 기부액은 2022만원이 됐다. 기부액에는 힘든 병과 싸우는 환아들에게 2022년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고, 선수 본인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부처는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아를 돕고 싶었던 임희정의 뜻을 존중해 결정했다.
특히 기부액 중 1000만원은 강원도에 사는 환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유년 시절을 강원도 태백에서 보내며 골프를 시작했던 임희정은 프로 골퍼로서 루키 시즌인 2019년 정선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9’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해에 같은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며 챔피언 방어에 성공해 고향에 큰 기쁨을 안긴 바 있다. 참고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열리지 않았다.
임희정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고, 그러다 보니 후원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지 않았을까 걱정됐다”며 “올 연말에도 팬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정옥(임희정 선수 팬카페 매니저) 씨는 “임희정 선수의 성적이 좋아지면 후원의 규모도 커질 수 있도록 팬카페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희정은 가족과 함께 설을 지낸 뒤 전지 동계 훈련을 위해 미국 팜스프링스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