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박상보 기자】 충주시가 주최하고 충주시립택견단이 선보이는 연말 기획공연 ‘그 판’이 9일 저녁 7시,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세계문화유산 택견의 전통성과 예술적 미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두 명의 해설자가 등장해 택견이 단순한 ‘격투 기술’이 아닌 ‘예와 품을 지키는 무예’임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 옛 택견판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경쟁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이 어우러져 택견의 정신성을 드러내는 한 편의 무대예술 작품이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도도댄스, 충주어린이택견단, 그리고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사물놀이팀이 합류해 다양한 장르의 에너지를 더한다.
또한 국립창극단에서 활약하는 이시웅·오민아 명창이 출연해 판소리의 깊은 호흡과 택견의 움직임을 결합하며 작품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무대는 택견 동작을 중심축으로 삼아 판소리,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이른바 ‘총체극’의 형태로 구성된다. 장면마다 조선시대의 원형적 이미지와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 낸다.
예매는 충주시 문화회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충주시 택견원(043-850-7304)에서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통예술과 택견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충주시는 2011년 충주시립택견단 창단 이후 전승·보급·대중화·세계화를 목표로 택견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