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불교박람회가 시작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과 불광미디어가 공동주관하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11월로 행사 기간을 옮긴 올해 박람회는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PAUSEL: Breathe in, Breathe out)’을 주제로 펼쳐진다. 뉴욕의 타임스퀘어나 UN광장에서 요가매트를 깔고 명상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명상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이때 한국의 명상문화를 선도하고 함께 교류하며 상호 발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세계의 석학을 초청한 명상 컨퍼런스와 지역의 사찰과 연계한 도시축제로 예년의 열기를 훌쩍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기존에는 아시아 중심 국가들이 교류하는 장이었다면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석학들을 초청해 컨퍼런스의 학술적, 국제적 수준 향상을 도모했다. 이에 지난해 컨퍼런스 유관 기관은 2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0곳까지 확대하고 그동안 전무했던 해외 연사 초청을 기획했다.
서울 시내 도심 사찰과 유관기관을 연계한 ‘도시축제’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험활동이 박람회장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서울 봉은사 등 도심사찰에 △마음챙김 명상 △힐링 요가 △자애명상 △전통 다도 체험 △불교 컬러링북 체험 △스님 말씀 캘리그라피 등의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여기에 사찰과 박람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박람회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폭넓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의 명상 및 치유센터, 상담센터, 템플스테이 진행사찰을 약 70곳 정도 소개하여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장도 알차게 꾸려진다. 올해 박람회장에는 국내외 300여개 업체에서 480여개 부스를 설치해 연인원 7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불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명상이나 힐링, 웰니스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질과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주요 전시 분야로는 △공예(불교공예, 전통공예, 현대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건축(건축, 인테리어) △의복(승복, 천연염색, 한복) △식품(차, 사찰음식, 사찰식품, 전통식품) △수행의식(수행 NGO, 장례, 사찰, 명상단체) △문화산업(디자인, IT, 여행, 출판, 미디어, 웹) 등이 준비됐다. 특히 명상 및 수행의식 분야 참가업체와 부스는 지난해 대비 약 1.5배 늘어날 계획이다.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참가 업체와 산업 종사자를 위한 데이터 관리에도 주력한다. 향후 불교·전통문화산업과 예술산업의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관람객 및 거래 데이터를 전자화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 자료를 전자화하여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차기년도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행사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붓다아트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불교미술 장르 확대와 신규 청년작가층 형성을 위해 ‘BAF청년작가공모전’과 한국 전통·불교 관련 우수상품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전통문화우수상품전’의 공모를 진행,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박람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 및 단체는 9월 30일까지 불교박람회 사무국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