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제4회 화순 연등문화축제가 5일 오후 화순 광덕지구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연등축제는 화순 연등축제봉행위원회(위원장 진철 스님)가 주최하고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후원했다.
봉축의 의미를 되새기는 백일장·사생대회, 연등·손목 염주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문화마당 체험을 즐기려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퓨전 난타, 댄스, 민요, 가야금병창 등 흥겹고 신나는 축하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돋웠고 많은 불자와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등 법회와 제등 행진을 끝으로 축제를 마쳤다.
이날 연등 법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축가, 대회 시상, 관불과 헌화, 내빈 봉축사, 발원문, 찬불가, 사홍서원 순서로 진행됐다.
진철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올해로 4회째 열리는 화순 연등축제는 고려 시대 연등회와 조선 시대 관등놀이의 전통을 이어가는 민속축제”라며 “불자와 일반인 모두가 참여해 종파에 상관없이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는 지역축제이니 모두가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열 화순군 부군수는 축사에 나서 “우리 군민 모두가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다르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화순군이라는 하나의 큰 바다 안에서 가족처럼 화합하고 마음을 모아 어떠한 위기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自他不二(자타불이)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온 군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금주 국회의원은 “연등의 참뜻을 일깨워 소외계층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고,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은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각종 총무원장 정암 스님과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도 이웃을 위한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자고 강조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연등 법회가 끝난 후 법회 참가자들은 마음의 고통과 세상의 어둠을 밝혀 지혜와 자비가 넘치는 사회를 기원하고 각자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등 행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