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어선의 조업이 활발한 시기를 맞아 내달 30일까지 해양환경공단, 수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깨끗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어선 오염물질 적법처리 실천운동’ 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은 군산에서 어선으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며 폐유 등 오염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하지 않도록 홍보와 계도가 필요해 이번 실천 운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해경은 어민의 출입이 많은 항·포구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내·외국 선원들을 위한 다국어 홍보물을 제작해 집중 홍보하고,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모든 어선의 폐윤활유와 10톤 미만의 소형어선의 선저폐수를 방문 서비스로 오는 9월 30일까지 무상 수거할 예정이다.
또한 수협에서 판매하는 윤활유 용기에 구매 어선을 확인할 수 있는 고유 식별 번호가 부착된 스티커를 배부해 폐윤활유 등이 항·포구에 무단으로 방치되거나 해양으로 배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경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운동인 ‘우생순 프로젝트’를 시범운영해 어선의 오염물질 적법처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생순 프로젝트’는 ‘우리 생수병 되가져와 자원으로 순환해요’의 줄임말로 낚시어선 등 10톤 이하의 어선에서 사용한 생수병 등 폐플라스틱을 해양쓰레기 수거 마대에 담아 지역 내 폐기물 집하장에 반납하면 매월 말 수협에서 어민에게 수매비용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끝으로 해경은 영세선박을 대상으로 전문위원과의 연계를 통한 해양오염예방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어선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 불법배출이 심각한 해양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어민들 스스로 인식하고 관련 법규대로 적법하게 처리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년~’22년) 군산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총 22건이며, 이중 절반인 11건이 어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