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홍기한 기자】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이 150여 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가평군 조종면 일대는 지난 19~20일 시간당 최대 104mm, 누적 강수량 197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 도로와 주택, 차량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사망 2명, 실종 4명, 고립 37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마을 곳곳은 토사와 진흙으로 뒤덮였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강원지역연합회(회장 이정수‧이하 강원지역연합회)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집중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봉사자 150여 명을 투입해 긴급 복구 활동을 펼쳤다.
봉사자들은 원주·춘천·강릉·동해·속초 등 강원지역 소속 10개 도시에서 모였으며, 피해 현장에 도착한 즉시 주택과 도로에 쌓인 토사 제거, 침수 가재도구 세척 및 폐기물 분리 작업 등 본격적인 복구에 돌입했다.
특히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We Are One)’ 소속 봉사자들도 함께하며, 산사태로 완전히 묻힌 농로와 마을 진입로 복구를 위해 중장비와 수작업을 병행하는 등 힘을 보탰다.
봉사자 김범용(29, 원주시)은 “처음 봉사에 참여했는데 피해가 심각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여러 청년들과 함께하니 체력적으로도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지훈(24, 춘천시) 봉사자는 “힘든 상황 속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인권 조종면 주민자치회장은 “하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침수된 상황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는데, 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원지역연합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봉사단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