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려고 싸웠던 5.18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광주광역시의 5월. 광주 시민들이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고통이 없는 평화를 이루고자 다시 한 번 모였다.
‘평화를 향한 전 세계의 외침,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의 지지를 촉구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평화선언문 제6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대회’가 지난 25일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광주 시민공원에서 HWPL이 주최한 '세계평화선언문 제6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행사에 시민들이 참석했다. 자료=HWPL 광주전남지부 제공>
이날 행사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광주·송하지부가 주최하고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광주·송하지부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기념식과 걷기대회는 세계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한 DPCW 평화국제법 제정을 촉구하는 ‘평화의 손편지(피스레터)’에 각국 지도자들이 답신하며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 행사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기념행사 영상 시청 ▲축사 ▲해외 축전 영상 ▲지재섭 HWPL 광주전남지부 이사 기념사 ▲피스레터 답신 촉구 퍼포먼스 ▲걷기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정영민 IPYG 부장은 “DPCW는 지구촌 가족의 희망이며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각국 대통령뿐 아니라 주변 고위 지도자들에게도 피스레터를 발송했다”며 “국가의 주인인 시민들이 얼마나 평화를 원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한 일이다. 우리는 이 대표님의 평화의 일에 동참해 각국 대통령이 DPCW 촉구 메시지를 듣고 인정할 때까지 평화의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현숙 IWPG 대표는 “평화의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기에 DPCW를 지지하는 분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평화의 사자”라면서 “각국 대통령, 영부인 그리고 지도자들은 전 세계 청년들과 37억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구촌의 운명을 바꾸는 평화의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이 평화운동을 위해 지구촌을 31번이나 돌고 돌았다. 이는 자의적 생각이 아닌 하늘이 준 평화의 답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후대에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만큼 값진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서로 죽이지 말고 살리는 일, 전쟁이 종식되어 세계평화를 이루는 일을 해야 한다. 이는 DPCW 10조 38항으로 이룰 수 있다. 평화를 마다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므로 각국 모든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면 이 DPCW에 사인해야 한다. 이것만이 인류 세계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이 UN 상정을 지지하는 피스레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HWPL 광주전남지부 제공>
지재섭 HWPL 광주전남지부 이사는 “우리는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평화의 실체가 되어야 한다”며 “이 대표님은 145개국 대사가 모인 유엔(UN)에서도 DPCW 10조 38항의 필요성을 말씀했다. 우리 역시 평화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주요 도시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날 광주뿐 아니라 전남 순천 동천천변공원에서 3000여 명, 여수 웅천 이순신공원에서 1000여 명, 목포 삼학도 공원 내 ‘경북화합의 숲’에서 1500여 명 등 총 1만 5500여 명이 함께해 평화 사랑의 열기를 더했다.
한편 HWPL은 지난 2013년 5월 25일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한 후, 2016년에 해외 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DPCW 10조 38항을 공표했다. DPCW는 현 국제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평화국제법’이다.
HWPL은 DPCW가 UN에 결의안으로 상정돼 구속력을 갖춘 문서로서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각국 원수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촉구해왔다. 특히 올해 3월에는 DPCW를 지지함으로써 평화를 위해 실질적 행동에 나설 것을 내용으로 한 ‘피스레터’를 193개 UN 회원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했고, 현재 끊임없이 ‘피스레터’에 대한 답신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