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홍기한 기자】「강릉 보현사 영산전 소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권속 및 복장유물 일괄」이 지난 9월 6일(금)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제2분과) 심의를 거쳐 도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강릉 보현사 영산전 소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권속 및 복장유물 일괄」에 포함된 23위의 존상은 조선 전기인 15세기 후반 제작된 불교 조각품으로, 석가여래상·미륵보살상·제화갈라보살상으로 구성된 석가삼존상과 16나한상, 제석천상, 사자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시대 타 사찰에서 조각된 불상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조선전기 불교 미술사를 재구성하는 학술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귀중한 유물이다.
또한, 존상과 나한상 1위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에서는 1594년 공문서인 고목(告目)과 1753년과 1799년 중수 관련 문서 2점, 복장 다라니와 시주자 이름이 쓰인 천 조각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영산전의 역사와 조성 경위를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 불교의 역사적 위치와 영향력 등 사회사, 민속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개인 소장품인 「백운화상어록」도 같은 날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여 국가유산청에 보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백운화상어록」은 세계기록유산이자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저자 백운화상 경한(景閑)의 어록을 모은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금번 국가유산으로 지정 신청하는 목판본 「백운화상어록」은 규장각 소장 「백운화상어록」과 동일 판본이다. 서지학적 관점에서 당시 인쇄술과 제지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일 뿐만 아니라, 불교사상사적 관점에서도 여말선초 선 사상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서적으로서 국가유산 지정 여부에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은 역사적으로 영동지방 학술 문화의 중심지로서, 연구기관과 민간에 귀중한 기록유산을 다수 보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귀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여, 국가유산으로 지정 신청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