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는 대구시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피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지탄 받자 대구·경북 성도들 대상으로 방역협조에 불응 시 예배출석을 금한다’라며 최강도 조치를 밝혔다.
다대오지파는 8일 오전 공문을 통해 △자가격리 대상자 이탈 금지 △무증상자도 열외 없이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을 것(연락 없을 시 직접 연락해서 검사일정 잡을 것)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용 권고 받은 자는 반드시 일정 맞추고 해당 시설로 이동할 것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외출 삼갈 것 등을 당부했다.
특히 ‘대구시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연락두절, 이탈행위를 한 자는 사태 진정 후에도 예배출석을 금한다’, ‘이유 불문하고 최우선적으로 보건당국 지시 협조해야 하며 불응 시 교회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를 취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배경은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18일 이후 교회에서 수차례 보건당국에 협조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 성도가 자가격리를 어기거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알리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주위에 피해를 주는 등의 일이 발생하면서다.
대구‧경북 다대오지파에서 검사를 받은 성도는 총 1만3,042명(7일 22시 기준)으로 재적 대비 94.4%다. 대구시가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성도가 23명(8일 오전)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검사 거부가 아닌 일정 조율이나 소통상의 문제”라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응하지 않을 시 교회 출석을 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대해서도 “입소거부자가 아니”라면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연기하는 일부 성도들은 미년성자 자녀의 검진결과를 기다리는 등 특수한 사정이 있다. 교회차원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강조하며 즉각적 입소가 어려운 이유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명석 신천지 다대오지파장은 “먼저 대구‧경북 지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국의 요청에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있으나 성도들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또한 일부 성도께서 보건소와 소통을 하는데 원활하지 못하면서 오해가 생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며, 우리 성도들로 인해 피해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 총회본부는 4회에 걸친 총회장 특별편지와 20회에 걸친 총회 공문 등을 통해 방역당국에 전 성도가 적극 협력할 것을 거듭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