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목포해양경찰서(총경 정영진)는 지난 1일 목포에서 신안군 신의도로 가는 여객선 선실에서 승객의 현금과 체크카드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훔친 후 여섯 차례에 걸쳐 금반지와 의류 등을 구입한 A씨(61세, 남)를 10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인적사항을 승객명부에 남기지 않기 위해 여객선에 무임승선한 후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승객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신고접수 후 여객선터미널과 체크카드 사용처의 CCTV영상을 이용해 이동경로를 신속하게 분석한 해경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수사관계자는 A씨가 일정한 주거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아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로 저지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경 관계자는 “여객선 이용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승객들을 대상으로 유사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며, “여객선 이용 시 개인소지품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