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여수해경(서장 송민웅)은 지난 11월 8일, 연안 유자망 조업을 하는 중 침몰하는 낙시어선을 발견하고 가라앉고 있는 어선에서 9명의 인명을 구조한 정 선장 부부를 감사패와 명패를 전달했다.
여수해경에 의하면 이미 낚시어선은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고 구명조끼를 입은 선원과 낚시객들이 바다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장 정병오씨 부부는 해경의 민간해양구조대원 교육에서 배운 대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배를 정지시키고 침착히 줄을 던져서 구조요청자들을 한명씩 배 위로 끌어 올려 낚시어선 승선원 9명을 모두 구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여수해경는 다음날인 9일 여수시 돌산 상동항에 입항한 정 선장 부부를 찾아가 인명구조유공에 대한 감사패와 명패를 전달했다.
지난 17년도부터 민간해양구조대로 활동하고 있는 정 선장의 화성호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인명구조유공 명패’가 설치되었다. 꽃다발과 감사패를 받은 정 선장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아닌 당연한 일을 했다는 담담한 미소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