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목포해양경찰서(서장 정영진)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승선원 3명을 구조한 청풍호(2.99톤)선주 이경안(50세)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선주 이경안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 57분께 신안군 압해도 장감리 선착장 서쪽 1km 해상에서 선박 K호(9.77톤,목포선적)와 D호(0.64톤,압해선적,어장관리선)가 충돌하여 D호의 승선원이 해상으로 추락,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익수자 3명을 선원들과 함께 직접 구조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장감리 선착장이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세어 청풍호 선주께서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이경안씨는 “조업 출어차 바다로 나가던 중에 두 선박이 쿵하는 소리에 사고다 직감하고 바로 뱃머리 돌렸다”면서, “바다에 빠진 3명이 허우적거려 스티로폼을 먼저 던진 후 여자부터 구조하고 이후 남자를 올리는데 무거워 힘들었으나,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목포해양경찰서장은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청풍호 선주님의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구조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