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경채)는 어제(24일) 오전 10시께 美 공군 제8전투비행단 초청 행사에 참석해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초청행사는 미군 조종사 구조에 대해 美 공군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박경채 서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현장에서 구조에 임했던 1001함 승조원이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美 공군 제8전투비행단 매튜 C. 겟키(Matthew C. Gaetke) 단장은 환영인사에서 “한·미 간 공고한 공조를 통해 조종사를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던 점에 전 부대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제8전투비행단에 방문해 주신 박경채 서장님과 군산해경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구조 조종사와 가족도 참석해 한 가정이 일상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며, 해상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조종사는 구조당시를 회상하며 “멀리에서 대한민국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나를 향해 기수를 돌리 때 안도감을 느꼈다”며 “높은 파도와 추위 속에서도 신속하게 발견하고 안전하게 구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구조임무를 담당했던 임영준 순경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며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은 아무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자리였다”며 행사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행사에서 박 서장과 일행은 제8전투비행단 의전팀의 인솔을 받아 임무 브리핑을 시작으로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받고 비행대대를 둘러본 후 우리나라 설 명절 전통에 따라 덕담과 선물을 전달하며 일정을 마쳤다.
박경채 군산해경서장은 “한·미 동맹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경찰서 방문 인사에 이어 정식 행사에 초청까지 해주신 美 공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해 12월 11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전투기 비상 탈출 사고에서 군산해경 1001함이 미군 조종사를 구조했으며, 일주일 뒤인 12월 18일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매튜 C. 겟키(Matthew C. Gaetke) 단장이 군산해경을 깜짝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