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군산해양경서는 오늘(25일) 오전 8시 3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33km 해상에서 진해선적 어선 A호(48톤, 근해자망, 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인근 어선 2척에 의해 구조된 승선원 12명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운 뒤 군산항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전했다.
선원들 중 일부는 옷이 젖어 추위를 호소했으나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호 선체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만들어져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했지만, A호는 오후 2시 5분께 화재로 인해 결국 침몰했다고 전했다.
해경은 침몰 해역에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통신기를 이용해 인근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에 주의 방송을 하는 등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고 해역에 발생한 엷은 기름 유막에 대한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아침 식사 준비 중 선미 에어컨 실외기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는 A호 조리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선장 등 주요 관계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