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당초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진행하려 했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이 일방적인 대관 취소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 장 문]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가 벌어졌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위헌 위법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종교탄압 웬 말인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금 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 국민을 둘로 나누고, 종교를 둘로 가르고, 결국 대한민국을 파탄으로 몰고 가려는 것인가?
우리 신천지예수교회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30일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자 했다. 국내외 수만 명의 수료생과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입국해 행사 참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규모 국제 행사였다. 그러나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인 10월 29일 오전, 우리와는 단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적법한 대우가 아니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처사다. 이미 입국한 각국의 종교지도자들과 수료생들에게 우리는 무슨 설명을 해야하는가? 한류를 외치며 세계화를 강조하던 대한민국이 종교탄압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게 데모를 원하는 것인가?
우리는 모든 행정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했다. 7월 22일 대관 승인통보 후 10월 2일에는 대관비도 완납했다. 10월 16일에는 행사 규모, 배치도, 안전계획, 특수효과 불꽃 사용 등에 대한 실무 미팅을 진행하고, 경기관광공사는 행사의 모든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안전점검 심의도 완료했다. 특히 같은 날 경기도가 파주시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이는 대북 전단살포 차단을 위한 조치로 우리 행사와는 무관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사전 통보나 제재도 없었다. 더구나 10월 23일과 28일, 담당자들은 두 차례나 "대관 취소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까지 했다.
안정성 검토까지 완료된 행사를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로 당일 취소한 것은 행정의 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며, 국민을 둘로 나눠 국가를 분열시키는 행위다. 더욱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한 자극'이라는 허울뿐인 변명을 내세워 대관취소를 지시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다른 행사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한 행정처분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며, 민주국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위헌적 행태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예수교회를 이 땅에서 몰아내려는 것인가? 특정 종교단체의 말 한마디에 허가했다가 취소하는 이런 행정이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 나라의 당당한 국민이다.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왜 차별받아야 하는가?
이대로는 우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신천지예수교회 수십만 성도가 거리로 나서기를 원하는가? 신천지예수교회는 그동안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그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이제 우리의 권리와 정의를 위해 거리로 나갈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무시하고 차별해도 되는 2등 국민이 아니며, 이 땅에 2등 국민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이런 식의 차별과 탄압이 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착각하지말라.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국민에게 납득 가능한 대관 취소 결정 근거를 낱낱이 밝히고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와 초청받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종교 차별적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수십만 명의 성도들과 거리로 나갈 것이다. 국제 인권단체들에 한국의 종교탄압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가능한 민·형사적인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 종교의 자유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신천지예수교회와 모든 성도는 이 땅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신앙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