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광화문 광장서 생명나눔 소중함 알리는 나인퍼레이드 개최
작성자 : 편집부장
작성일 : 2022-12-16
한파 속 상반신에 생명나눔을 알리는 이미지 부착한 스포츠 트레이너들 퍼레이드 펼쳐
[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지원으로 성탄절을 아흐레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서 생명나눔 산타들과 함께하는 나인퍼레이드를 16일 오전 11시 30분쯤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약 26% 감소한 가운데 영하의 한파를 뚫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거리로 나선 이들이 얼어붙은 생명나눔 운동에 온기를 더했다.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救)한다’는 의미를 담은 나인(9)퍼레이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기기증인들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고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전개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영하 11도를 기록한 한파의 날씨에도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나눔산타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나섰다. 이들은 대한민국 1세대 퍼스널 트레이너이자 인기 연예인들의 스포츠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건강 전도사 아놀드 홍을 비롯한 스포츠 트레이너와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 및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등 40여 명이다.
건강한 몸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지닌 스포츠 트레이너들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뜻하는 상징인 ‘초록리본’과 ‘SAVE9’ 등 각종 이미지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생명나눔을 홍보하는 퍼레이드에 나섰다. 나눔산타들은 추위를 뚫고 진행하는 이색 거리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 희망등록률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무장했다.
8년째 나인퍼레이드를 통해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고 있는 아놀드 홍은 “매년 생명나눔의 온기를 전하는 나인퍼레이드에 올해에도 함께할 수 있어 보람된다”며 “추위가 매서웠던 만큼 나눔산타들의 소식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수많은 장기부전 환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1월 기준 6만350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75.5% 수준에 머물렀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장기이식 대기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번 나눔 산타들의 활약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해 장기부전환자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