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석진)는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 태안항 인근 해상에서 화학물질운반선 화재사고 상황을 가상하여 방제정 등 선박 3척을 동원하여 소화약제(내알콜폼)를 살포 등 실제와 같은 화재대응 연습을 실시하였다.
태안해역으로 산적 운송되는 위험·유해물질은 약 41종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20여종의 위험·유해물질 화재사고의 경우 내알콜폼 소화약제가 유용하다. 그러나 내알콜폼 소화약제가 탑재된 선박은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내알콜폼을 사용한 화재대응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취약한 부분의 해결을 위하여 전국 처음으로 저장용기 형태의 소화약제를 살포할 수 있는 이동식 부착형 소화약제 살포장치를 자체 고안하여 제작하였다. 이번에 항만예선 등에 실제 적용한 연습을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서 위험·유해물질 선박에서의 화재사고 대응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
이동식 부착형 소화약제 살포장치는 소화약제(내알콜폼) 교체 및 적재 시 많은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항만예선의 기존 소화약제 살포시스템을 활용하여 제작한 노즐 형태의 장치를 결합하였다. 또한 선박 갑판 등에 적재된 소화약제를 살포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소화약제(수성막폼, 내알콜폼)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예산 절감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 소화약제 교체 적재 시 1톤당 약 1,000만원 소요(폐기 및 처리비용 약 300만원/톤, 탱크 소제비용 약 150~200만원, 구입비용 약 500만원/톤)
* 항만예선에 내알콜폼 적재 시 약 80여톤 소요, 약 8억원 이상 비용 발생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대산항 운항 항만 예선 24척 중 10척에 대하여 살포장치 세트를 제작 배부를 마치고 이후 전 선박에 대한 추가 배부를 통해 화학물질운반선 화재사고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