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 부안해양경찰서(서장 성기주)는 3월부터 7월까지 해상에 짙은 안개(농무)가 자주 발생하는 해양환경 특성에 대비하여,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다발해역 선제적 안전관리 및 관계기관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한 해양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고 9일 밝혔다.
해상에서는 매년 3월부터 7월까지 국지성 안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짙은 안개로 인한 저시정으로, 충돌·좌초·방향상실 등의 선박사고와 갯바위 또는 갯벌에서의 고립사고 등이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부안해양경찰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282건의 해상 선박사고가 발생했고, 그중 36.7%인 102건이 3월에서 7월 농무기에 발생했다.
선종별로는 어선이 53%(54척)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이어 레저선박 29.5%(26척), 낚시어선 4%(4척) 순으로 나타났으며, 선박사고의 원인은 정비불량(30.3%), 관리소홀(28.4%), 운항부주의(20.5%)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총 7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부안해양경찰서는 과거 통계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해양사고 취약지를 선정하고 ‘농무기 사고다발해역’ 5개소를 지정해 관리하는 등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해양종사자에게 사고예방을 위한 해양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사고 원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종사자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이헌곤 경비구조과장은 농무기에 발생하는 해양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에서 발생하는 인재(人災)로, 해양종사자의 안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사고다발해역을 중심으로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는 등 농무기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해양경찰서는 민·관·군 구조세력 간 정보교환을 통한 농무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오는 3월 17일‘지역해양수색구조기술위원회’를 개최하여 지차체·소방·수협 등 관계기관 간 농무기 사고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