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선착장에서 차를 몰다 바다에 빠진 여성 운전자 등 2명을 발견하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무사히 구조한 의로운 시민 김진운(48세, 여수시)씨 가족을 초청, 해양경찰청장 표창을 전달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4분경 전남 여수시 소호동 소호항 도로 폭이 좁은 방파제에서 A 모(60세, 여) 씨가 몰던 포터 차량이 바다로 추락한 장면을 목격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김진운 씨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것을 보고 인근에 있던 철제의자를 들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차량 앞 유리를 깨고 운전석에 탑승한 A 씨를 구조하였으나,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 B 모(64세, 여) 씨는 차량과 함께 서서히 수중으로 가라앉았다.
김 씨는 먼저 A 씨를 구조하는 과정 손에 상처를 입었지만, 다시 한번 크게 거친 숨을 들이키고 수중에 들어가 남은 동승자 B 씨를 안전하게 뭍으로 끌어 올린 후 기진맥진 쓰러졌다.
해경 조사 결과 A 씨는 이날 굴 배달을 가기 위해 좁은 방파제를 지나다 운전 부주의로 바다로 추락했으며, 크게 다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구조 과정에서 손을 다친 김 씨는 “현장을 목격하고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바다에 빠져 당황했을 A 씨 등 2명이 무사히 귀가해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여수해경서장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김진운 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운전자와 동승자는 큰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점은 우리 사회의 큰 표상”이라며 해양경찰청장 표창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해양경찰청장 표창 전달과 굿네이버스 박병기 광주전남본부장으로부터 살신성인의 자세로 바다에 뛰어들어 안전하게 구조한 김진운 씨에게 ‘희망 영웅상’을 수여하고 함께 포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