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목포해양경찰서(서장 정영진)는 지난 10일 오전 2시 38분께 목포시 중앙동 소재에 거주하는 배모씨로부터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보니 어머니 김모(68세, 여)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가출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에 따르면 실종된 김씨는 치매가 걸린 상태로 아들 김씨가 이씨에게 휴대폰으로 전화해 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시꺼먼 바다만 보인다’는 말만 남기고 휴대폰이 꺼져 수색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바닷가 근처라는 마지막 말을 단서로 서산파출소, 경비함정 등 인력 30여명을 동원하여 해안가를 수색하였고 신고 3시간 만에 신고인의 집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목포 삼학도 석탄부두 인근에서 13일 가출인을 발견했다.
이씨는 발견당시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외투도 없이 얇은 내의만 착용한 상태로 추위에 떨고 있어 출동한 경찰관의 옷을 벗어주며 보온 및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다행히 건강에 큰 지장이 없어 가족에게 인계했다.
김씨는 “치매가 있으신 어머니가 추운 날씨에 언제 어디로 나가신 줄도 모르고 크게 걱정했었는데 해양경찰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주셔 감사하다”며 해경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삼학도 석탄 부두 인근은 야간이면 인적이 끊기고 주변이 어두워 가출인이 발견되기 어려운 장소였으나 내 가족을 찾는 마음으로 수색에 집중해 가출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