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박상보 기자】 한국 전통무예를 수련하고 있는 네덜란드 무예지도자 9명(네덜란드 한무예도 전통무예연맹, 총재 김기백)이 2025년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충주시 택견원과 세계무술연맹 등을 방문해 택견을 중심으로 한 문화·무예 교류를 진행했다.
첫날인 22일, 방문단은 충주시립택견단의 공연을 관람한 후, 택견원에서 택견복을 갖춰 입고 택견을 직접 수련하며 한국 전통무예의 정수를 체험했다. 방문단 김보라 총관장은 “네덜란드에서 합기도와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영상이나 책을 통해 택견을 접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택견의 본고장 충주를 방문해 실제로 택견복을 입고 수련해보니 한국 전통무예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훨씬 깊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택견은 내가 익혀온 무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적인 이미지와 더 잘 어울리고 한국인의 얼이 서려 있는 무예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택견을 더 배우고 싶고, 이번 계기로 한국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세계무술연맹 사무국과 한국택견협회를 방문하여, △한-네덜란드 수교 66주년 기념 전통무예 교류 △네덜란드 내 택견 보급 확대 △양국 간 무예단체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또한, 세계무술박물관, 충주 고구려비, 중앙탑 등 충주의 주요 역사문화 명소를 찾아 한국의 유산과 정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을 주도한 김기백 네덜란드 한무예도 전통무예연맹 총재는 “30여 년간 네덜란드에서 태권도, 합기도 등 한국 전통무예를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방문이 택견 보급과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택견 단체 및 세계무술연맹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한무예도 전통무예연맹(총재 김기백)은 충주 세계무술연맹의 정회원 단체이며 매년 여름방학을 맞아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 무술단체와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단체이다. 금년에는 김기백 총재 외 지도자 7명과 조승희 네덜란드 미술문화원장 등 9명이 7월 15일날 입국해서 29일 출국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한국 전통무예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문화유산을 통한 국가 간 이해와 우호 증진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