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 홍기한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는 지난 달 30일 사랑의 일터 장애우들과 함께 제9회 ‘찾아가는 건강닥터, 오감여행’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신체적 장애와 마음의 장애를 함께 극복하는 등 장애인 마음치유 봉사로 기획됐다.
올해는 특별히 신천지 체육 기능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평소 장애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없었던 장애우 맞춤 특수 체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사회복지 법인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복지회 사랑의 일터(강릉시 사천면 방동길)에 장애우는 33명이며 직원들까지 40여명 이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워지기 전까지는 낚시 바늘을 꿰는 작업을 했는데 코로나 때부터 작업 물량이 적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는 사랑의 일터 장애인들이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을 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가장 먼저 벚꽃이 만발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강릉역에서 출발해 정동진역,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 삼척해변역을 순환하는 총 길이 53㎞의 바다열차 여행을 선사했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온몸으로 느낀 한 수혜자는 “날씨도 너무 좋고 바다 색깔도 너무 곱다.”고 소감을 전하였으며, 또 다른 수혜자는 “엄마와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적절한 시간, 적절한 비용만 있으면 누구나에게 평범한 여행이지만 이들의 소감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 사회가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이다.
봉사자 김명숙씨는 “사랑의 일터 식구들과 함께 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몸이 불편할까.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며 “막상 만나보니 작은 관심, 작은 이해가 그들에게 특별하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나도 할 수 있다 축구 ’프로그램은 축구 선수 출신의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 회원들이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움직임을 배워볼 수 있는 코디네이션과 기초적인 드리블, 페널티킥 등을 선보였고, 장애인들에 맞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축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한 수혜자는 “이 시간을 가장 많이 기다렸다” 며 “나에게 축구선수 메시”라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사랑의 일터 최종원 대표는 “회원들이 바다열차도 타보고 축구하고 즐거워하니 좋은 시간이었다. 오늘처럼 체육활동으로 장애인들이 기분 좋게 뛰어 놀게 해주고 싶었다”며 “장애인복지 담당기관과 단체에서 이렇게 직접 방문도 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근창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장은 “재능기부를 통해 평소 장애우들이 쉽게 체험할 수 없었던 체육프로그램을 시행해 장애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와 비장애인이 서로 공감하고, 신체적 장애와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며, 서로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강릉지부는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사랑의 일터에 필요한 정기봉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