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해양사고 유형별로는 기관손상이 44척(21.5%)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돌 34척(16.6%), 침수 29척(14.1%), 좌초 27척(13.1%), 접촉 12척(5.9%), 전복·화재 각 11척(5.4%), 기타 9척(4.4%), 침몰 7척(3.4%), 키 손상 6척(2.9%), 추진기 손상·운항저해 각 5척(2.4%), 부유물 감김 4척(2.0%), 방향 상실 1척(0.5%)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 별로는 운항부주의 76척(37.1%), 정비불량 68척(33.2%), 관리소홀 38척 (18.5%) 순으로 사고 발생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정비불량과 관리소홀을 원인으로 하는 사고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1월이 23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1월, 5월·7월, 2월·3월, 9월, 4월, 6월, 12월, 10월, 8월 순으로 사고가 발생하였고, 시기별로는 동절기(11월~2월)가 76척, 농무기(3월~6월)에 70척, 태풍내습기(7월~10월)에 59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가장 많은 해양사고가 발생했던 태풍 내습기 사고는 여수해양경찰서 태풍대책본부 운영 등 사고예방 활동을 통하여 지난해 118척에 비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톤급별 사고를 보면 20톤 미만 소형 선박이 164척으로 전체사고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형선박 운항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사고 중 어선이 129척으로 가장 많은 62.9%를 차지했으며 낚시어선 27척(13.2%), 레저선박 22척(10.7%), 화물선·유조선 13척(6.3%), 기타 8척(3.9%), 예부선 3척(1.5%), 관공선 2척(1.0%), 여객선·유도선 1척(0.5%)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여수해역 해양사고는 해양경찰의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현장 대응 및 구조중심 조직역량 강화로 인명피해는 지난해보다 감소하였으나 사고원인 중 운항부주의, 정비불량, 관리소홀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선장 및 선박 종사자, 해양레저 활동자의 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돌 및 좌초, 화재폭발, 침몰, 침수, 전복 등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6대 해양사고의 비율이 지난해 42%에서 58%로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접촉사고’ 비율 또한 크게 증가하여 선원의 운항 부주의에 따른 사고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여수해경은 △관할 해역 내 사고다발해역 지정·관리 △유관기관 및 민간 구조자원과의 협업체계 구축으로 해양사고 대비 및 즉응 태세 강화 △4차 산업 발전에 맞추어 무인항공기(드론) 등을 이용한 수색구조 태세 구축 등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