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제7차 세계 물포럼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물라투」(Mulatu Teshome Wirtu)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14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혈맹으로 양국관계가 지속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였으며, 물라투 대통령은 한국은 혈맹국이자 형제와 같은 나라로, 특히, 에티오피아는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고,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더욱 증진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물라투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실질 협력의 현실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 관계가 경제협력 강화 및 투자‧교역확대 등을 통해, 보다 더 긴밀한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했다.
물라투 대통령은 12일 구미 새마을 운동 회관을 방문하였다고 하고, 자신이 새마을 운동 확산을 홍보하기 위한 전도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새마을 운동이 에티오피아내 전 지역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우선 새마을 운동 시범 사업 지역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 시범 사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하고, 아울러, 한국의 과거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식공유사업(KSP)도 에티오피아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가 풍부한 원면자원과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섬유생산기지로서 높은 잠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고, 현재 양국간 논의 중인 ‘한-에티오피아 섬유의류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물라투 대통령은 섬유 산업 개발을 우선순위로 두고, 경제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하면서, 상대적 비교우위에 있는 섬유·가죽·피혁·식품가공 분야 산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희망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서로 필요한 분야의 정보교환이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하고, 에티오피아측의 투자 및 시장관련 다양한 정보 제공을 당부했다. 금번 물라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양국간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확대 필요성을 적극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