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금년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에 국빈 방한한 하싸날 볼키아 (Haji Hassanal Bolkiah) 브루나이 국왕과 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교역·투자, 이중과세방지, 건설·인프라, 농업, 전자정부 분야 협력 및 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실질협력 확대 방안 및 오는 12.11-12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평가, 동아시아 지역협력, 한반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볼키아 국왕은 국빈방한 일정 후 한-ASEAN 정상회의(12.11-12, 부산) 참 석 예정
박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의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지난 30년간 한국과 브루나이가 제반 분야에서 견고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최근에는 인프라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협력 진행은 물론, ASEAN과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다층적인 우호협력관계가 형성된 것을 평가했다. 작년 브루나이가 ASEAN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위급 인사교류 등 양자 협력이 더욱 활발해졌는데, 이러한 협력 모멘텀이 계속 되기를 기대했다.
볼키아 국왕은 우리 정부의 따뜻한 초청과 환대, 각별한 준비에 감사하며, 이번이 5번째 방한인데 한국의 역동성, 다양한 분야에서의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발전상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볼키아 국왕은 올해로 한-브루나이 수교 30주년이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브루나이는 한국과의 오랜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교육, ICT, 농업을 포괄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를 희망했다.
※ 동 국왕은 이번 방문계기에 체결되는 여러 협정들은 양국 관계 격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 박 대통령은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비전 2035(Wawasan 2035)? 전략과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국민행복시대 구현이라는) 지향 목표가 유사하므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서로 지혜와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국 학생들이 브루나이 장학금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브루나이에서 수학하고 있는 것을 예를 들며 교육 분야에 있어 양국 학생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하였고,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 정부가 인재육성에 큰 노력을 기울여, 한국에 유학 오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이번에 양국 교육부간 MOU를 체결하는 등 교육 분야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 국립대(UBD)와 한국의 주요 대학간 MOU를 체결하여 교환학생 교류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정부도 매년 브루나이 학생 4~5명을 초청하여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바,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문화 교류만큼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가깝게 하는 것이 없다고 응답하면서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였고,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브루나이 국민들도 늘고 있는데 이 같은 인적교류는 양국간 우호협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볼키아 국왕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및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자국 선수들이 참여하는데 지원해준 한국 정부에 사의 표명
【국방·방산】박 대통령은 한국은 특수한 안보 환경하에서 197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방위산업이 발전, 현재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국방력 강화에 관심이 큰 브루나이의 협력 잠재력을 감안, 양국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교역·투자】박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양국간 경제협력이 에너지와 인프라 건설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현재 교역 규모가 수교(1984)이래 13배 이상 성장하였다고 언급하면서, 양국간 협력 잠재력 감안시 교역과 투자 확대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 양국 정상은 양국 기업들이 오랫동안 희망해온 이중과세 방지 협정이 이번에 체결됨을 환영하면서 동 협정을 통해 양국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
【건설·인프라】박 대통령은 1970년대 초부터 한국 건설기업들이 브루나이에 진출하여 주요 인프라 건설에 기여해 왔음을 상기시키고, 한국 기업들은 1) 기술 수준이 높고, 2) 철저한 공기 준수, 3) 발주처와의 신뢰를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현재 브루나이에서 입찰 중에 있는 대형 교량 건설 사업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볼키아 국왕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농업】 박 대통령은 현재 브루나이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쌀 증산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이 브루나이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고, 이번에 체결되는 양국간 농업협력MOU가 양국간 농업협력의 실질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했다.
【전자정부】박 대통령은 한국이 전자정부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한-ASEAN 특별정상회의에서도「행정혁신 전시회」를 개최, 전자정부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행정혁신과 발전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적극 공유해 나갈 예정임을 설명했습니다. 브루나이와는 2010년 체결된 전자정부 협력 MOU를 토대로 우리 전문가 파견 등 한국정부는 브루나이 측에 필요한 협력과 지원 제공 용의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ASEAN 공동체 출범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5년만에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ASEAN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번 회의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볼키아 국왕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ASEAN 25주년 계기 한-ASEAN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평가하면서 양측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향후 협력관계 방향 설정에 중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ICT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희망했다. ※ 이에 대해 박대통령은 ASEAN 국가들이 기후변화의 피해를 많이 겪고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회의 제2세션에서 ASEAN 국가들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하여 한국이 ICT를 활용하여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제의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답
박 대통령은 지난해 브루나이가 의장국으로서 ASEAN 내 평화와 번영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을 평가하고, 지난 회기 의장국으로서의 활동경험과 예방외교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국의 ARF, ASEAN+3, EAS 다자협의체에 대한 지원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한 뒤, 북한관련 북한문제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박 대통령의 그간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평가하며, ASEAN은 한반도 문제관련 신뢰구축과 대화의 필요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지 70년이라면서 우리정부는 북한 당국에 현재의 남북관계에서도 실천 가능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활성화,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 등을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서로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고, 볼키아 국왕은 이에 적극적 공감 및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볼키아 국왕은 박 대통령께서 편리한 시기에 브루나이를 방문해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는 이미 한국 TV에서 브루나이의 우수한 복지제도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바 있어 한국민들에게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볼키아 국왕의 초청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외교채널을 통해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