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경뉴스=춘천) 춘천시 교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침 센터 앞마당에 쌀 포대가 수북이 쌓였다. 직원들이 세어보니 10kg 들이 100포였다. 돈으로 치면 250만원에 상당하는 적지 않은 양이다. 사연도 이름도 없었다. 바로 전날 전화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만 알려 왔다.
익명의 쌀 후원이 벌써 10년째로 지난해만 개인사정으로 한해 쉬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렁각시 마냥 아무도 모르게 온정의 마음만 쌓고 갔다.주민센터는 후원자의 뜻을 존중해 누구인지를 밝히려 하지 않는 대신 한포 한포를 꼭 필요한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혼자 사는 어르신, 기초수급자, 긴급 위기 가정에 지원했고 올해는 설날을 맞아 차상위계층에 나눠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