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시민이 실생활에서 ‘더불어 누리는 광주공동체 정신’을 직접 실현할 수 있도록 공유문화도시 조성에 대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공유(share)’란 공간, 물건, 정보 등을 함께 나누어 활용함으로써 자원과 자산의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모든 활동으로, 개인들의 현명한 소비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개념이다.
윤장현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공유와 상생은 광주 시정이 추구하는 중심가치가 될 것이다’고 밝힌 이후 시는 공유 관련 활동가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유도시만들기TF’ 회의를 통해 공유문화도시 조성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마련했다.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첫째, ‘광주광역시 공유촉진조례’(’13.11월 공포)에 따라 공유문화도시 정책 수립, 평가·자문 등의 역할을 하기 위해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둘째, ‘광주시 공유도시 만들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구팀을 운영한다. 공유도시를 위한 시민참여 문화 조성, 공유자원 발굴, 공유도시 플랫폼 구축과 2016년 이후 계획 등을 포함한 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현장활동가와 공무원으로 연구팀을 운영할 계획이다.연구팀은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 구축, 민·관 협력사업을 유도하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공유자원을 조사·발굴하고, 공유지도와 웹사이트를 개발한다. 광주시청과 시 산하기관, 자치구, 학교 등 공공기관의 회의실, 체육시설, 화장실, 주차장 등을 시민들에게 우선 공유할 수 있도록 자원을 조사·발굴하고, 개방된 공유자원을 시민이 알 수 있도록 ‘공유지도’와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넷째, ‘공유단체’를 지정 운영하고, 공유활동가를 양성한다. 시민들이 공유자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공유 웹사이트 관리를 대행하는 ‘공유단체’를 지정 운영하고, 시민참여형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공유활동가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다섯째, 지식공유 차원에서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각종 특강을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빛고을 열린강연방’을 운영한다.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공공기관의 다양하고 유익한 강연이 시간적·물리적 제약으로 시민에게 널리 제공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시와 유관기관, 주요 대학 등에서 운영 중인 각종 강연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광주시 홈페이지(누리집)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여섯째, 공유자원과 수요자 간의 중개·매개 역할과 공유문화 활성화 역할을 할 ‘공유도시 중간지원 조직’ 설립을 장기적으로 준비한다. 공유의 적용범위는 물건, 공간, 재능·경험, 정보 등 매우 포괄적으로,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공유도시 중간지원 조직’을 통해 공유활동 단체·기업 육성, 교육·홍보·컨설팅, 새로운 공유모델 발굴 확산, 네트워킹, 창업보육 등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같은 장기적인 방향 설정에 이어지난 2일 하성용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를 위원장으로 학계, 시민단체,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공유촉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우선적으로 광주시, 산하기관, 자치구, 교육청,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종 시설을 공유자원으로 우선 발굴하고 시설별 위치, 사용조건 등 세부사항을 파악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유지도와 웹사이트를 올해 하반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광주시 공공기관 공유자원 현황 공유공간:44개 기관 272개 공간(회의실, 강의실, 공연장 등) 주차장:100곳 5071면 화장실:1457곳
더불어 관련 공유활동가와 관련부서 공무원으로 함께 추진하는 팀을 구성해 공유자원 발굴에서 웹사이트 구축, 공유단체 선정, 장기계획 수립 등 기획부터 실행까지 민관 합동으로 단계별로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철 시 참여혁신단장은 “공유문화도시 조성은 나눔의 미학이 넘치는 광주공동체 실현을 위한 광주시의 핵심 정책으로, 시민 한분 한분이 광주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