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서울시는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참신한 정책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8월 2일(금)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웨덴의 중학생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촉발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운동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기후변화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와 어른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변화를 촉구하는 데까지 발전하였다.
이에 서울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을 마련하였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향후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정책 수립에도 참고할 계획이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명(중학생 8명, 고등학생 7명)이 △기후변화와 나의 삶,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 △기후변화와 청소년 기후행동,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의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예선은 지난 7.27.(토)~7.28.(일) 이틀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9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본선 진출자들은 ‘내 인생 텀블러’, ‘변화는 어렵지 않아요’, ‘기후변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이야기’, ‘재생에너지 100%를 위하여’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환경정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발표한다.
본선에 진출한 한 학생은 “연설 멘토링을 받으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기후변화 대응에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번 연설대전을 통해 알리고 싶다.” 라고 말했다.
연설시간은 4분으로 스피치 전달력, 스토리 구성력, 주제 선정이 주요 심사기준이다. ‘스피치 전달력’은 정확한 발음, 손과 몸동작을, ‘스토리 구성력’은 스토리 전개의 논리성을, ‘주제 선정’에서는 연설 주제의 차별성과 진정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할 계획이다.
본선 진출자 15명은 기자 및 아나운서가 지도하는 연설 멘토링을 받아 본선에서 한층 향상된 연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은 본선진출자 15명 전원에게 서울특별시장(10명)‧서울시교육감상(5명)을 수여하며, 청중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참가자 1명에게는 ‘청중공감상’도 함께 수여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지난 ’12년부터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하여 운영해오고 있는 ‘에너지수호천사단’ 주요행사 중 하나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듣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환경정책과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고, 보다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을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참여와 목소리는 매우 중요하다.” 라며 “이번 연설대전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