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경상북도는 17일(수) 봉화군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산림청, 우량 소나무림 지역 4개 시군(영덕,영양,봉화,울진)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 소나무재선충병 추가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2017년 11월 봉화군 상운면 설매리에서 최종 확인되었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철저한 방제작업으로 그동안 피해 발생이 없었다가 지난 6월말경 예찰과정에서 고사목이 발견돼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의 검경 결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으로 최종 확진됨에 따라 금강소나무 자생지가 있는 영양군, 봉화군, 울진군과 함께 동쪽 선단지인 영덕군에 자생하는 우량 소나무림의 보호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봉화군의 재선충병 추가발생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의 검경결과 및 역학조사 계획 보고에 이어 긴급예찰 및 방제대책 협의, 당부사항을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경북도는 봉화군에서 재선충병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 영주시, 봉화군과 합동으로 발생지 반경 5킬로미터 이내는 물론 기존 발생지에서 이번 발생지를 연결하는 지역을 조사범위로 정해 정밀한 특별 예찰조사에 돌입했다.
도는 앞으로 특별예찰 결과를 토대로 감염 및 고사시기, 감염원인,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주관으로 8월 5일경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10월까지는 지상방제 및 예찰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이후에는 감염목을 중심으로 반경 20미터 안의 모든 소나무를 제거하는 소구역 모두베기 방제를 실시하고 감염목이 아닌 일반고사목은 내년 가을철 매개충의 산란처가 될 수 있는 만큼 함께 제거한 뒤 방제목은 전량 수집하여 파쇄처리를 하거나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존이 필요한 우량 소나무 잔존목에 대해서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한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봉화군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춘양목을 지켜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나 다름없는 곳으로, 금강소나무의 최대 군락지인 울진군으로 가는 길목인 만큼 철저한 예찰과 함께 전략적인 방제로 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해 금강소나무를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