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경상북도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해외여행객 등 사람과 차량의 많은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설 명절 대비 가축방역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의 사육돼지에서 국내 첫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은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중이며, 구제역은 중국, 베트남 등 우리나라 인근 국가에서 상시 발생하고 있고, 고병원성 AI는 대만, 중국, 러시아 등에서 최근까지 발생하고 있어 국내로의 확산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환경부의 겨울철새 동시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 중인 철새가 ‘19년 12월말 기준 약 181만여 수(’18년 12월 대비 37%증가)로 확인되고 야생조류 모니터링검사에서 H5․H7항원도 지속 검출되는 등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기관별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를 설치하여 축산차량통제 및 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전후인 22일, 29일은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할 계획으로 축산시설운영자는 축사 등 축산관계시설 내‧외부, 출입구, 주변도로는 물론 농장 출입차량에 대해 세척‧소독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가, 전통시장, 밀집사육지역, 철새도래지 등 방역취약지역은 도, 시군, 축협 공동 방제단, 방역본부에서 보유한 방제차량을 총 동원하여 소독을 실시하는 등 일제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여행객, 귀성객이 많이 드나드는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주요 교통시설에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및 농장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 홍보 현수막을 설치한다.
마을단위 방송과, 반상회 회보, 해외발생상황 SMS문자 등 가용 수단을 총 동원하여 축산시설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 귀성객의 행동요령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설 명절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방역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축산 농가에서는 축사 점검과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귀성객은 설 연휴 기간 중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주변 등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하게 되는 경우 사람 및 차량 내‧외부 방문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