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7년~2019년)간 부산지하철 내에서 총 500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 중 179건(35.8%)이 추행, 불법 촬영 등의 성범죄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40건 ▲2018년 50건 ▲2019년 89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2019년과 2017년을 비교했을 때, 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지하철 성범죄는 약 30%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성범죄 중 성추행은 총 83건(▲2017년 26건 ▲2018년 23건 ▲2019년 34건), 불법 촬영은 총 96건(▲2017년 14건 ▲2018년 27건 ▲2019년 55건)이다. 불법 촬영의 경우,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7년 대비 2019년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 서울 지하철의 성추행은 24.3%, 불법 촬영은 47.3% 감소했다.
한편, 3년간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면역(25건)과 대연역(17건)이다.
문진석 의원은 "불과 2년 사이 부산지하철 범죄가 급증했다"며 "특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도촬의 경우, 2차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